쓰고 싶은 마음

작가 한강의 말을 듣고 있으면 나의 말이 얼마나 꾸며지고 과장된 것들이었나 생각하게 된다. 그녀의 말은 자신의 마음을 신중하게 관찰하고, 그에 알맞은 단어를 찬찬히 선별한 후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 중 몇몇 단어들은 내가 설명하지 못했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며 나 스스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런 한강 작가의 말들은 나를 위로하고 반성하게 한다. 나도 나에게 다가가기 위해 무엇인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머릿속은 너무 산만해서 무엇 하나 붙잡기가 힘들다.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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